맨 처음 햄찌들이 나에게 온 날은 2018년 10월,
2마리를 분양받았다.
한 마리는 암컷, 한 마리는 수컷.
그리고 오래 살라고 이름도 기깔나게 지어줬다.
'콘'이와 '치즈'.
맛있는 음식이름으로 지어주면서 두 햄찌는
한 달 뒤, 6마리의 아가 햄찌들을 낳는다.
그러다가 집 계약이 만료되어
같이 살던 룸메 언니가 2마리를 데려가고,
내가 나머지 6마리를 책임지게 되었다.
현재는 6마리중 5마리만 함께하고 있다.
살면서 강아지를 몇 번 키워봤지만 햄스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지금은 물지도 않고
오히려 내 손을 핥으면서
애교도 부리면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마 손이랑 친하면 간식을 준다는 걸 알아서 그럴 수도...)
햄찌들은 평균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동안 좋았던 기억들을 가지고 가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
잡혀서 어리둥절해하는 햄찌 표정...
반짝이는 작은 눈망울
그 작은 눈보다 더 작은 촉촉한 콧구멍
그보다 더 작은 올망졸망 핑크색 입술..
그리고 사람 손톱보다 5배-6배 작은 햄찌 손과 발...
그냥 졸귀다ㅜㅡㅜ
얘가 아이들의 아빠 치즈다.
함께 사는 햄찌 중에 가장 연장자이자 가장 애교 많은...ㅋㅋㅋ
털 색깔도 치즈같다^,^
Zzzzzz....Zzzzzzzzz.....
"잠을 깨웠으니 해씨를 달라!"
데려온 햄찌 중에서 제일 욕심이 많은 엄마 콘이.
뭐든 욕심이 많다.
먹는 것도
잠 자는 것도
쳇바퀴를 타는 것도
간식 갖는 것도
사람 손 타는 것도
다! 욕심이 많다..
그래서 펄 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손바닥만한 햄찌가 되어버렸다.
"인간,,내가 이 주머니에서 탈출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사진은 그만하면 되지 않았나?
얼른 나를 주머니에서 꺼내주게."
햄찌중에 유일하게 검은 털을 자랑하고 있는 쿠키.
털 컬러가 정말 쿠키처럼 생겼기 때문에...
초반에는 내 손을 많이 물어대서 아팠는데
지금은 손만 보면 기어오르려고 안간힘을 쓴다ㅋㅋㅋㅋㅋㅋㅋ
(부스럭)
"누구쎄여?"
"오셨어여?"
다른 친구들보다 유독 작고 하얘서
이름을 크림이로 지어주었다.
위에 있는 쿠키와 친구.
그래서 합치면 쿠키&크림.
성인이 된 크림이는 지금도 다른 친구들보다 작다.
그래도 내가 온 줄 어떻게 알고 바로바로 마중 나온다.
정말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도 어찌 이리 다 다른 특성을 가졌는지^^,,
사람이나..동물이나.. 거기서 거기...
불만이 많은 것 같은,
근육질로 가득 찬,
건드리면 혼날 것 같은,
마동석 같이 넓은 어깨,
"왔냐? 뭘 봐."
도시락 싸기를 좋아하는 까칠이 라떼..
까칠하기는 해도 느껴지는 정 때문에
매력적이었는데
고구마와 친구였던 라떼는
고구마가 해씨별로 먼저 가 버린 이후
더 예민해지고 까칠해졌다.
그래서 지금은 단독 요양중..
얘들아 다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쟈(하트)
앞으로 햄찌들의 순간들을 포착해서 기록하려고 한다..
나중에 보고 싶을 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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