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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Moment7

[일상]-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이십 년 오 월 이십삼일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 새 일 년이 지났다. 그 날 마지막에 했던 인사. "너무 예쁘다." 정말 곱디 고운 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지난 시간들 속에 더 잘 해드리지 못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은 아마 평생을 가슴 속에 가지고 살아갈 것 같다. 오늘은 일 년이 된 기념으로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오늘도 작년 그 날 처럼 아주 푸르고 맑은 날씨였다. 덥다고 느낄 때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는 그런 맑은 날씨. 해가 쨍쨍해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한 그런 기분 좋은 날씨.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언니에게 받은 꽃. 받자마자 금방 힘을 잃어서 속상했는데, 오자마자 설탕물에 꺾어진 줄기를 잘라 넣어주었더니 더 활짝 피었다. 꽃을 보며 기분이 좋다는.. 2020. 5. 23.
[햄찌] 어쩜, 자는 모습도 사랑스럽니? 어쩜 자는 모습도 이렇게 사랑스러운지ㅠㅠ 엉엉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는 주인집사는 엉엉 웁니다..ㅠㅠ 두 손, 두 발을 모아 웅크리고 자는데 어쩜 저리도 작을 수가 있는지 저렇게 자면 담은 안 걸리는지 궁금하다ㅋㅋㅋ 저렇게 웅크린채로 자는 모습, 아니면 배를 보이고 자는 모습을 많이 본다. 녀석들..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건가? 햄스터도 자면서 가끔 꿈을 꾸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가끔 자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어딘가를 막 달리는 것처럼 팔다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햄찌들은 무슨 꿈을 꿀까..? 해씨별에서 해씨를 막 까먹으면서 달리는 꿈?ㅋㅋㅋ 정말 자는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저렇게 두 눈 꼬옥 감고 있으면 또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카메라가 실물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실물은 백배 천배 .. 2020. 5. 20.
[일상]-'선생님'이라는 글자가 어울리는 사람. 이십 년 오 월의 어느 날 어느새 5월 중순을 향해 달려왔다. 2020년 시작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다. 방 안에서 바라본 바깥세상. 창문이라는 프레임 속에 담긴 바깥 풍경이 너무 예쁜 아침이었다. 일어나기 싫을만큼... 전에는 방 안에서 바깥을 바라봤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번씩 볼 때마다 이런 풍경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비친 나의 방 안의 모습. 그림자로 만들어진 모습에 저절로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다. 작은 것들에서 감사함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나의 바람대로 조금씩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바라본 창 밖 풍경. 해가 저물면서 .. 2020. 5. 18.
[햄찌] 각양각색 맨 처음 햄찌들이 나에게 온 날은 2018년 10월, 2마리를 분양받았다. 한 마리는 암컷, 한 마리는 수컷. 그리고 오래 살라고 이름도 기깔나게 지어줬다. '콘'이와 '치즈'. 맛있는 음식이름으로 지어주면서 두 햄찌는 한 달 뒤, 6마리의 아가 햄찌들을 낳는다. 그러다가 집 계약이 만료되어 같이 살던 룸메 언니가 2마리를 데려가고, 내가 나머지 6마리를 책임지게 되었다. 현재는 6마리중 5마리만 함께하고 있다. 살면서 강아지를 몇 번 키워봤지만 햄스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지금은 물지도 않고 오히려 내 손을 핥으면서 애교도 부리면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마 손이랑 친하면 간식을 준다는 걸 알아서 그럴 수도...) 햄찌들은 평균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동안 좋았.. 202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