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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Moment/내 일상을 공유해:p

[일상]-'선생님'이라는 글자가 어울리는 사람.

by 랑마일 2020. 5. 18.

이십 년 오 월의 어느 날

 

어느새 5월 중순을 향해 달려왔다.

2020년 시작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다.

 

방 안에서 바라본 바깥세상.

 

창문이라는 프레임 속에 담긴 바깥 풍경이 너무 예쁜 아침이었다.

일어나기 싫을만큼...

 

전에는 방 안에서 바깥을 바라봤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번씩 볼 때마다

이런 풍경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비친 나의 방 안의 모습.

그림자로 만들어진 모습에 저절로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다.

 

작은 것들에서 감사함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나의 바람대로 조금씩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바라본 창 밖 풍경.

 

해가 저물면서 생긴 풍경에 또 감동먹었다ㅜㅠ

(감수성이 풍부해진건가..)

 

그냥 방구석에서 무료로 감상하기

 

나는 이런 예쁜 풍경들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를 찾게 된다.

내가 보는 순간을 놓치기 싫어서.

 

이런 풍경들은 사실 금방 놓치기 쉽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너무나 짧은 찰나의 순간이라서.

 

그래서 놓치기 싫은 순간에 충실하려는 게 나의 신념이다.

 

다음 날 스승의 날이라며 작은 선물세트와 함께 이 편지를 전달받았다.

 

열심히 하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나에게

늘 선생님이라고 불러주고 반겨주고 안아주고 손 잡아주고

나에게 대가 없는 사랑을 준 민하가 너무 고마운 편지를 주었다.

 

나는 사실 편지 받는 걸 너무나도 좋아한다.

한-두 문장 정도의 짧은 쪽지라도 좋아한다.

 

나는 편지를 받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마음을

편지로 보여주고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아이가 나에게 전해준 삐뚤빼뚤 꾹 눌러쓴 글씨가

나에게 너무나 크게 와 닿았다.

 

내가 교사로서 자격이 있나?

내가 진짜 이 일을 해야 하나?

내가 선생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이 들 때마다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편지들이니까.

 

편지와 선물을 받을 때 너무 감사한 것은

나를 생각하면서 고민했을 모든 시간과 노력들 

그리고

편지지를 고르는 일부터 어떻게 전할까라며 나에게 전달하기까지의

모든 마음들이 전해지기 때문에.

 

그래서 더 특별하고 감사하다.

 

감사는

고마운 감정 그대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마음.

 

감사하다.

 

선생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가 나 스스로 선생님이라는 말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만큼.

 

나도 내 제자들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두들 자신의 롤모델이 있기 마련이니까.

 

선생님 성함이나 나이가 기억나지 않아도

좋았던 기억, 감사했던 마음은 남는거니까.

 

 

감동이었던 네 번째 내 일상을 공유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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