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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Moment/내 일상을 공유해:p

[일상]-시고르 자브종

by 랑마일 2020. 4. 29.

이십 년 사 월 이십팔일

 

요즘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는 생각이 있다.

" 집에 가고 싶다."

나는 분명 이제 막 꿈에서 깨어났는데,

눈 뜨자마자 퇴근 생각이라니.

 

그동안 빡센 일정들을 소화하느라고

많이 그리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그래도 일단 출근을 해야 돈을 버니까,,

얼른 씻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약 10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평소 같으면

침대에 누워 폰이나 더 들여다보았을 10분을

이제는 옆집 강아지를 보기 위해 쓴다.

 

시고르자브종 옆집 강아지

옆집 강아지는 시고르자브종이다.

 

어느 새벽, 왕왕!! 거리는 개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아이폰 개 짖는 소리인 줄 알고 알람을 끄려고 했는데

아니었다.

 

쟤가 우리 집 마당에 들어와 목줄이 걸려서

극도로 예민해져서 왕왕 짖어댔던 것이다.

 

걸린 목줄을 빼주려 다가갔을 때 물듯이 으르렁 거렸는데,

목줄을 빼주자마자

 

꼬리가 떨어져 나갈 듯이 흔들어대고

내 손을 마구 핥고

점프하면서 달려드는 것이다.

 

추운 밤이었기 때문에 안 쓰는 박스에

안 입는 옷을 넣어서 따듯하게 해 주고

다음날 아침 옆집 아저씨에게 데려다주었다...

 

그렇게 시고르자브종과의 첫 만남이었다.

 

역시 시고르자브종 특징이 아주 잘 담긴 강아지였다.

 

아니 근데... 쟤 때문에 집에서 10분 일찍 나온 건데

따뜻한 햇볕에 땅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었다...

인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출근했다^,ㅠ

 

이제는 출근/퇴근할 때마다 인사해준다..

뿌듯하다:)

 

기억하고 싶은 첫 번째 내 일상을 공유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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